참수리 고속정 정장이 겪은 실전과 신형 성능 비교
💡 이 글의 핵심
참수리 고속정은 1978년부터 취역한 한국 해군 연안 경계의 핵심 전력으로, 신형(PKMR)은 76mm 함포와 사거리 20km 비룡 로켓을 장착해 구형 대비 화력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화되었다.
욕지도에서 참수리 고속정 정장으로 복무하던 시절, 주포인 30mm 함포가 사격 도중 링크에 걸려 멈추는 일이 반복됐다.
해상 사격 훈련마다 "이번엔 제대로 나가줄까" 하고 기도하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목차
- 참수리 고속정이 탄생한 배경과 최초 설계
- 제가 직접 겪은 구형 참수리의 한계
- 제1·2차 연평해전이 개발 방향을 바꾼 경위
- 신형 참수리 PKMR의 무장과 추진 체계 비교
- 연안 방어 전력으로서 고속정의 현재 위치
참수리 고속정이 탄생한 배경과 최초 설계
1960~70년대 북한은 해상을 통해 어선 납치, 간첩 침투 등 수십 건의 도발을 이어갔다.
중대형 함정만으로는 좁고 얕은 연안을 촘촘히 커버하기 어려웠다.
처음에는 프랑스산 엑조세 함대함 미사일을 탑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과의 외교적 마찰 우려로 계획이 바뀌었고, 대신 30mm 2연장 함포를 2문 달아 근접 화력을 집중 강화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미국에서 도입한 애쉬빌급 109함을 기반으로 코리아타코마와 한진중공업이 생산을 맡았다.
1978년 1번 함이 취역하면서 참수리급 고속정의 역사가 시작됐다.
| 제원 | 수치 |
|---|---|
| 전장 | 37m |
| 만재배수량 | 170톤 |
| 최고속도 | 38~40노트(약 70~74km/h) |
| 승조원 | 약 30명 |
| 주무장 | 30mm 2연장 함포, 40mm 보포스포, 20mm 기관포 |
| 취역 기간 | 1978~1993년(13차 도입, 총 105척) |
만재 500톤 미만이라 "함"이 아닌 "정"으로 분류된다.
작다고 얕보기엔, 무장 목록이 꽤나 빽빽하다.
(출처: 대한민국 해군 공식 홈페이지, 2026.11 기준)
제가 직접 겪은 구형 참수리의 한계
욕지도 근무 시절 제가 탄 고속정은 건조된 지 꽤 오래된 함정이었다.
신형은 주로 1함대·2함대 등 전방에 우선 배치됐고, 후방 경비 임무는 구형 차례였다.
가장 자주 맞닥뜨린 문제가 30mm 주포의 고장이었다.
해상 사격 훈련에서 몇 발 나가다 탄 링크가 걸려 멈추는 일이 반복됐고, 결국 사격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반면 20mm 발칸포는 고장이 거의 없었다.
사격할 때마다 "이게 오히려 주포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신뢰가 갔다.
기동 중 스크루에 어망이 감긴 일도 두 차례 있었다.
그 뒤로는 함교에서 해면 아래 어망 부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운항하는 게 습관이 됐다.
기관 고장도 수시로 발생했다.
욕지도 남방으로 경비 이동 도중 한쪽 엔진이 꺼진 적이 있었는데, 단발 엔진으로 간신히 부산까지 귀항해 수리를 받았다.
정기 수리는 진해 정비창에서 진행했는데, 매번 수리 항목이 짧지 않았다.
설계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오랜 운용 세월이 쌓인 함정의 숙명이었다고 생각한다.
제1·2차 연평해전이 개발 방향을 바꾼 경위
연평해전은 참수리의 후속 개발 방향을 사실상 다시 그린 사건이었다.
1999년 6월 1차 연평해전에서 우리 해군은 북한 경비정 1척을 격침하고 5척을 파손시키며 승리했다.
하지만 2002년 6월 29일 2차 연평해전은 달랐다.
월드컵 열기 한가운데, 북한 경비정의 기습 포격으로 아군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으며 참수리 1척이 침몰했다.
이 전훈을 토대로 후속 함정 개발이 두 갈래로 나뉘었다.
- 검독수리 A: 만재 500톤 초과 고속함 → 고 윤영하 소령 이름 딴 윤영하급으로 배치
- 검독수리 B: 참수리보다 크지만 비교적 소형 → 2016년 완성, 신형 참수리(PKMR)로 명명
2차 연평해전에서 포항급 전투함이 늦게 도착해 피해가 컸다는 분석도 있다.
빠른 기동력과 강한 화력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신형 설계의 핵심 과제가 된 이유이다.
(출처: 대한민국 해군 공식 홈페이지, 2026.11 기준)
신형 참수리 PKMR의 무장과 추진 체계 비교
신형 참수리(PKMR)의 가장 큰 변화는 로켓 탑재이다.
비룡 130mm 유도 로켓은 사거리 20km로, 적 함정이 경계선에 근접하기 전부터 선제 타격이 가능하다.
| 항목 | 구형 PKM | 신형 PKMR |
|---|---|---|
| 전장 | 37m | 44.7m |
| 만재배수량 | 170톤 | 250톤 |
| 최고속도 | 38~40노트 | 40노트 |
| 추진 방식 | 디젤+프로펠러 | 디젤+워터제트 |
| 주포 | 30mm 2연장 | 76mm 함포(분당 100발) |
| 로켓 | 없음 | 비룡 130mm(사거리 20km) |
| 대공 무장 | 미스트랄 | K-SAAM 해궁 |
| 기관총 | 20mm 기관포 2문 | 12.7mm 원격조종 중기관총 2정 |
| 승조원 | 약 30명 | 23명(자동화) |
워터제트 추진은 프로펠러가 선체 내부에 위치해 어망에 걸릴 가능성이 없다.
제가 욕지도에서 두 차례나 겪었던 그 아찔한 상황이 구조적으로 차단된 셈이다.
76mm 함포는 초계함급에 쓰이는 구경으로, 구형 30mm와는 타격 차원이 다르다.
탄 44발을 분당 100발 속도로 쏟아낼 수 있으니, 소형 고속정 한 척은 순식간에 처리된다.
12.7mm 원격 기관총은 선내에서 조종해 운용한다.
교전 중 갑판 노출 없이 사격할 수 있으니, 승조원 생존성이 구형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전자전 측면에서도 채프·플레어(유도무기 교란)와 ECM(전자 방해 장비)이 탑재됐다.
점점 첨단화되는 북한 무장에 대응하기 위한 설계이다.
(출처: 방위사업청 공식 홈페이지, 2026.11 기준)
연안 방어 전력으로서 고속정의 현재 위치
제가 탔던 구형 함정들은 많이 퇴역했다고 들었다.
일부는 방글라데시, 필리핀, 동티모르, 카자흐스탄 등에 공여돼 그곳 연안을 지키고 있다.
그 자리는 신형 참수리가 채워가고 있다.
무장 수준만 놓고 보면 구형과 비교가 불가능한 전력이다.
고속정은 화려한 구축함이나 잠수함처럼 주목받지 않는다.
하지만 북방한계선 인근 해역을 365일 쉬지 않고 순찰하는 건 결국 이 작은 배들이다.
육군의 GOP·GP처럼, 해군의 최전선도 고속정이다.
북한과의 대치가 계속되는 한, 고속정 전력은 그 어떤 함종과도 대체 관계가 아닌 필수 보완 전력으로 남을 것이다.
✔ 참수리 PKMR 핵심 체크리스트
- 비룡 130mm 로켓: 사거리 20km, 대함·대지 겸용
- 76mm 함포: 분당 100발, 초계함급 화력
- 워터제트 추진: 어망 걸림 구조적 차단
- 12.7mm 원격 기관총: 갑판 노출 없이 사격 가능
- K-SAAM 해궁: 대공 방어 무장
- ECM·채프·플레어: 첨단 전자전·유도무기 대응
(출처: 방위사업청 공식 홈페이지, 2026.11 기준)
자주 묻는 질문
Q. 참수리 고속정은 현재도 운용 중인가요?
구형 PKM은 많이 퇴역했고, 신형 PKMR이 순차적으로 대체하고 있다.
퇴역한 구형은 일부 우방국에 공여됐다.
Q. 신형 참수리는 어디에 배치되나요?
전방 해역인 1함대와 2함대를 중심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형 시절에도 신형은 전방 우선 배치가 원칙이었다.
Q. 비룡 로켓은 미사일과 어떻게 다른가요?
유도 방식이 적용된 로켓으로, 순수 로켓보다 정확도가 높고 미사일보다 단가가 낮다.
사거리 20km 안에서 함정과 지상 목표물 모두 타격할 수 있다.
Q. 왜 "함"이 아니라 "정"으로 부르나요?
한국 해군은 만재배수량 500톤 기준으로 초과하면 "함", 미만이면 "정"으로 구분한다.
신형 PKMR은 250톤으로 "정" 범주에 해당한다.
Q. 워터제트 방식의 단점은 없나요?
연비가 프로펠러 방식보다 높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작전 중 어망에 걸려 기동 불능이 되는 위험을 없애는 쪽이 훨씬 중요한 선택이었다.
마무리
욕지도 시절을 돌아보면, 그때 저는 고장 잦은 주포와 어망, 엔진 고장 사이에서 경비 임무를 버텼다.
신형 참수리는 그 불안 요소들을 하나씩 걷어낸 함정이다.
연안 경계는 화제가 될 만한 임무가 아니다.
하지만 그 묵묵한 순찰이 없다면, 북한의 해상 침투는 다시 60년대로 돌아간다.
신형 참수리가 더 많이 배치될수록 전방 승조원들의 부담이 줄어든다.
지금 이 시각에도 서해 어딘가에서 40노트로 달리는 고속정이 있다는 것, 기억해 두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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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대하여
이 글은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게재된 글로, 작성자의 실제 해군 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공식 제원은 대한민국 해군 및 방위사업청 자료를 참고했으며, 2026년 11월 기준 정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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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5일 작성]

